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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수록 공허한 이유는 이것 때문 ,<공허의 시대>

우리가 잘못된 게 아니라 기준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살수록 공허한 이유는 이것 때문 ,<공허의 시대>

"어떻게 해야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추상적인 질문이지만, 반드시 던져야 하는 물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오랜 시간 그 답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는데요. 하지만 짧지 않은 시간이 흘러도 시원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인가 하며 시간이 흘려보내던 중에, 한 권의 책에서 드디어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스레드에 포스팅한 이 글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는데요. 오늘은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의 해답을 책 <공허의 시대>에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지금 <공허의 시대>가 필요한 이유는?

<공허의 시대>의 저자 조남호 님은 철학 기업 라이프코드에서 "한 번 뿐인 인생,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가"를 연구한 결과 완성한 '목적주의 탈출, 충만주의 회복'이라는 메시지로, 기존 성공의 기준을 해체하고 충만한 삶을 위한 새로운 인생철학을 제안합니다.

<공허의 시대>는 그 결과물 중 하나인데요. 저자는 과감하게 선언합니다.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필연적으로 공허하다고요. 만약 지금 공허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착각이고, 머지않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당신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기준이 틀렸기 때문이라고요.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답까지 제안합니다.

인생의 가장 근본적인 고민인 '어떻게 해야 인생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명쾌한 답변과 해결책을 <공허의 시대가> 제시해 주었습니다. 혹시 '지금 살아가는 하루가 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보셨다면, 이 책이 여러분께 효과적인 힌트와 로드맵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겁니다.

목적주의에서 탈출해서 충만주의로 살아가야 한다

<공허의 시대>가 전하는 요지는 '목적주의에서 벗어나 충만주의로 살아가야 한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정확하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적주의는 틀렸다

<공허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목적주의'입니다. 가장 먼저 목적주의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적주의는 인생의 목적을 분명하게 세우고, 언젠가 그곳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목적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마침내 그 목적을 이루면 비로소 '잘 살았다'라는 느낌이 들 것이라 믿는 것입니다.

목적주의의 관점에서는 목적을 이루면 잘 산 인생, 반대로 이루지 못하면 잘 못 산 인생이 됩니다. 오늘 하루가 의미 있고 가치 있었는가를 판단하는 방식은 먼 미래의 목적을 위한 오늘의 계획을 잘 지켰다면 오늘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하루이지만, 반대라면 공허한 하루가 됩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목적주의는 틀렸고, 우리에게 절대적 만족감을 주는 목적이란 세상에 없다고요. 목적주의를 따르는 삶은 영원히 공허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여기까지 들으셨다면, 머리를 크게 한 방 맞은 느낌을 받으셨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태껏 목적주의가 옳다고, 그렇게 사는 것이 삶이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적주의를 통해서 행복이 찾아오지 않는 점만큼은 분명합니다. 책에서는 왜 목적주의가 우리 삶의 답이 될 수 없는지 여러 관점에서 근거를 제시합니다.

만약 정말로 목적주의가 틀렸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는 걸까요? 저자는 대안으로 충만주의를 제시합니다.

인생의 진짜 가치는 충만주의로 완성된다

충만주의는 전심, 전력, 몰두, 몰입하여 경험 100%에 다다르는 것입니다. 어떤 경험을 할 때 감각과 몸, 마음과 생각, 나의 전부가 그 경험으로 가득 차서 더는 담을 수 없는 포화 상태입니다. 내가 더 능력을 쏟아부을 수 없는 한계치에 도달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무언가에 전심을 다 해서 몰입했을 때 우리는 피곤해도 마음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평가나 보상에는 안중에도 없이 그저 일 자체에 완전히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그 감각이 인간의 본성이고, 우리는 원래 그렇게 살아가도록 세팅되어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에게 '인생을 산다'는 것은 생물학적인 의미가 아니라 경험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인생의 순간에서 충만함의 순간은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는 절대적 쾌감입니다. 목적주의가 계산과 판단으로 학습되고 세뇌된 사고인 반면에, 충만주의는 이미 우리 본성에 세팅된 메커니즘이자 기준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나에게 없는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게 아니라, 이미 내 삶에 존재하는 것에 제대로 충만해지려는 노력입니다.

'인생은 살아있는 그 자체로 가치 있다'

충만주의를 이해하고 이 문장을 바라보면, 이제야 진정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저 위로의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가치는 이미 내가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미 존재하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누리는 것입니다.

또한 충만주의의 관점으로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삶의 기준은 단순해집니다.

'나는 오늘 충만했는가?'

오늘 하루를 잘 살았는지, 지금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은 충만함입니다.

충만주의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말끔하게 해소된 건 아닙니다. 정말 충만하기만 하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걸까요? 커피 한 잔을 온전히 누리며 마신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지 않나요? 충만주의는 어쩌면 허무주의, 합리화, 도피가 아닐까요?

저자는 이에 대해서도 '산다 = 경험한다'라는 기본 명제로 의문을 해소해 줍니다.

산다는 것은 단순히 생존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산다는 것은 경험하는 것이기에, 최선을 다해서 경험에 내포된 의미와 가치를 다 가져야 충만감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그냥 누워만 있는 건 충만주의가 아닙니다. 충만주의는 목적주의보다 훨씬 더 전심을 다 해야 진정으로 그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충만주의는 허무주의가 아니라 적극주의에 가깝습니다.

어떻게 충만주의를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

사실 하루아침에 목적주의에서 탈피해서 충만주의로 살아가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미 우리가 너무 오랜 시간동안 목적주의 사고로 살아왔기 때문이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단숨에 이루겠다는 굳은 다짐보다는 하나씩 차근차근 채워가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현명할 거 같습니다. <공허의 시대>에서 제시한 충만주의를 우리 삶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3가지 원칙을 뽑아봤습니다.

원칙 1. 어떤 경험이든 가치 차별 없이 충만해지려고 해야 합니다

충만주의를 실행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부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떤 경험에 충만해 볼까?'라고요. 이 물음의 이면에는 중요한 경험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대게는 목표를 위한 경험을 중시하고, 일상의 경험은 사소하게 넘기려고 하죠.

하지만 저자는 이것도 목적주의 세뇌의 관성이라고 지적합니다. 목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우열을 나누는 것은 인간 본성과 어긋납니다. '무엇이 더 가치 있는 경험인가?'에 대한 답을 모순 없이 명확하게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직관적인 경험과 감각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어떤 경험이든 충만함을 느껴서 '잘 살았다'는 본능적인 삶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이죠. 어떤 경험이든 가치 차별 없이 충만함을 느끼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원칙 2. 거창한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것을 멈추세요

하지만 여전히 그 일상의 경험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가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저자는 거창한 무언가를 찾는 것을 멈추라고 말합니다. 커피 한 잔, 밥 한 끼, 청소, 산책과 같은 일상부터 내가 가득 찰 때까지 전심전력으로 몰두해서 확고한 충만감을 느껴보라고요.

충만주의는 무엇(What)을 해야 하는지 집착하고 방황하는 삶에서 그 무엇이 오든 받아들이고 충만하게 해내는(How) 데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철학입니다. 충만주의가 우리의 삶에 압도적인 자유로움을 선사해 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원칙 3. 성취와 결과는 따라오는 플러스 알파입니다

충만주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목적주의를 버려야 함을 강조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목표를 갖는 게 잘못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목표를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죠.

삶의 의미와 가치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습니다. 과정은 통제할 수 있지만, 결과는 통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과정에 모든 것을 충만하게 쏟아붓고 만족하는 것입니다. 성취와 결과는 여러 변수가 우연히 맞아 따라온 행운일 뿐입니다. 반대의 경우는 변수가 안 맞아 따라온 불운일 뿐이고요.

충만주의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유인을 넘어선 초월자의 모습을 하고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진심으로 모두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수십 년 전과 비교해서 우리는 분명 물질적으로 매우 풍요로워졌습니다. 하지만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이유는 '어떻게 해야 인생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철학이 없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그곳을 강력한 목적주의가 채워버린 것이죠.

목적주의는 필연적으로 남과 비교하게 됩니다. 비교하는 삶에서 행복감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오직 자기 감각에 집중하는 충만주의자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교에서 벗어나고, 결과에 대해서도 초연해지며 진정한 행복에 가까워지는 지름길이니까요.

저도 오늘부터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인생을 느끼는 순간을 하나씩이라도 늘려 가보려고 합니다. 목적주의 사고가 오랜 시간 뿌리 깊게 박혀있었기에 분명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일상의 순간을 충만하게 채워가다 보면 어느새 해결되어 있지 않을까요?

인생은 분명 느끼는 자의 것입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바로 충만주의의 삶을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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